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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tflix 숨 쉬어라, 언커플드, 퍼플 하트 - 밀린 리뷰 3종

Posted on 2022년 08월 09일 17:10:12 64

에이컨에서부터 12미터나 되는 제 방까지 서큘레이터로 충분했었는데...

요 며칠 급격하게 더워지니 에어컨이 열일해도 냉기가 전혀 오질 않더라구요.

그래서 TV 앞에만 콕~ㅎ

그러다보니 며칠 리뷰를 하나도 못했어요.

밀린거 간략하게 리뷰해봅니다.

 

 

숨 쉬어라

비행기가 연착되자 경비행기를 얻어탔던 뉴욕의 변호사 리브, 경비행기가 캐나다 국경 지대 인근, 깊은 숲으로 추락하면서 생존을 위해 싸운다는 내용. 

 

 

일단, 초반에 멋졌던 점들은 리브가 수영하면서 퍼져나가는 물결을 공중에서 찍은 장면. 물결이 호수 모서리에 반사되어 오는 물결까지 헤쳐나가며 또다시 물결을 만들어내는 것이 리브의 살고자 하는 의지를 울림 있게 보여주는 듯 싶었어요.

회상신을 통해 생존에 필요한 지식을 기억 깊은 곳에서 끄집어내어 어설픈 과정을 만들어내면서, 리브의 불행했던 과거사를 통해 숨 쉬기를 포기하려 했던 순간과 다시 한번 힘을 내게 되는 순간을 교차로 보여주며, 궁극적으로는 리브가 캐나다로 가려 했던 이유와 살고자 하는... 삶(life)의 끈을 찾아가기 위해 살아남으려는(live) 리브(liv)...라는 포인트를 전체적으로 유기적으로 보여주려 했던 점은 주목할만 했어요.

 

 

하지만, 리브의 과거사가 들려주는 이야기의 끝이 무엇일지 언뜻 눈치채기 시작할...(달리 말해 예상하기 쉬운) 무렵부터 회상신이 만들어낼 이야기가 더이상 궁금증을 유발하지 않아 이야기의 원동력을 잃어갔고, 4회 후반부부터는 회상신이 구성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이야기의 흐름을 상당히 더디게 하더군요.

초반엔 멋진게 참 많았는데... 8점 이상 주려고도 생각했던...

예상 가능한 이야기가 너무 느리게 흘러가기만 하는 후반부는 많이 지루했어요.

제 점수는 6.5

 

 

언커플드

완벽한 삶을 살고 있던 50대 게이 마이클. 17년을 함께 했던 50세 생일을 맞이한 파트너 콜린이 갑작스런 중년의 위기로 마이클을 떠나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코미디 시리즈.

<섹스 앤 더 시티>, <영거>, <에밀리, 파리에 가다>의 믿고 보는 대런 스타가 제작했습니다. <에밀리, 파리를 가다>가 공개될 무렵 추친되고 있던 2개의 프로젝트중 하나. 뉴욕을 무대로 한 시리즈가 될거라 예상은 했는데, 닐 패트릭 해리스 캐스팅에 깜짝 놀랐더랬죠. 캐스팅 기사난지 채 1년도 안되어 서비스되는 것에도 놀랐고, 무엇보다 MTV에서 만들어놓곤 파라마운트 플러스가 아니라 또다시 넷플릭스에서 서비스할 줄이야...(저 6월 초까지 파라마운트 플러스로 잘못 알고 있었음ㅋ)

중산층 뉴요커, 약간의 호들갑이 기본 장착된 캐릭터, 유쾌하게 치고 빠지는 유머와 개그, 보수적인 면도 별로 없고, 가끔 낮 뜨거운 장면도 나타나지만 그마져도 쉽게 접근할만한 분위기, 이야기는 전체적으로 대런 스타가 제작했다는 티가 너무 많이 나는... 대런 스타에게 기대할만한 딱 적당량의 재미는 충분했어요. 머랄까... 6월에 나왔던 수많은 LGBTQ 컨텐츠보다 훨씬 재밌었던 것 같기도. 아니, <퀴어 애즈 포크> 제작자는 이 시리즈를 참고해서 다음을 준비해야 한다는 느낌마져 듭니다.

 

 

다소 아쉬운 점은... 조금은 평이하다는 느낌? 원래 대런 스타의 시리즈가 가볍게 치고 빠지는 대사들로 재미를 만들어내면서도 그 소재만큼은 공감할만한 여지가 많았다고 생각하는데, <언커플드>의 소재는 50대 게이남의 섹스 위주의 싱글 라이프가 대부분이라... 머랄까? "아 그런가?"라는 느낌만 줄 뿐 "아~ 그렇구나"의 느낌을 주는 공감쪽으론 다소 평이했다고 느껴지네요.

무엇보다 주변 인물들은 정말 조연이었을 뿐. 티샤 캠블, 마르시야 게이 하든 같은 non-게이 캐릭터와 상호 작용이 그렇게까지 활발하지 못했던터라, 캐릭터가 버라이어티하지 못했어요. 달리 말해 <에밀리, 파리에 가다>에선 민디, 까미유, 루크, 실비와 다양한 이야기를 만들어냈던 반면, <언커플드>는 마이클 한명밖에 없었다라고 할까요?

제 점수는 6.99

아슬아슬하게 만족감은 주지 못했던...

 

 

퍼플 하트

빚을 갚기 위해 결혼수당이 필요했던 해병대원, 의료보험 혜택이 필요했던 싱어 송 라이터. 위장 결혼으로 만났던 두 사람이 점차 서로에게 마음을 열어가는 과정을 그린 로맨스 영화.

로맨스 영화/드라마를 굳이 찾아가며 보지는 않는 체질. 그렇지만 예고편에서 '소피아 카슨'의 목소리로 들려주는 "컴백홈"에 쏙 빠져들어 기다렸던 영화였어요. OST가 영화 공개전에 나와 아이튠 차트 2위에 오르는 등 반응이 좋은가 봐요.

 

 

 

 

근데... 영화 자체만 보면 그렇게까지 잘 만든 영화는 아니었습니다. 약을 멀리 하려 하는 루크와 약이 필요한 캐시라는 점에서부터 자라온 환경, 인종, 정치적 견해까지 서로 상반되는 입장, 게다가 대판 말싸움까지 했던 두 인물이라는 바탕은 꽤나 좋았다고 생각되는데, 조금씩 조금씩 서로에게 빠져드는 느낌이나 둘 사이의 좋았던 감정이 급격히 다운되는... 이야기는 있지만, 그 감정 그 자체에 많은 노력을 기울이지 않은 듯 했어요. 둘의 첫 섹스도 별다른거 없이 끝나버렸고, "사랑하나보다"라고 느끼는 순간의 망설임이나 설램, 격정 그 어느 것도 느낄 수 없었죠.

근데... "컴백홈" 노래 가사 속에 담긴 의미 자체가 미국이라는 상황(2년 늦긴 했지만)에는 딱 적절하다는 느낌도 들고, 약간의 눈물을 유발하게 만든다는 점이...... 이 영화도 <유로비전: 파이어 사가 스토리>처럼 노래가 가지는 의미 하나만으로도 볼만한 가치는 충분하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였습니다.

제 점수는...

영화 자체는 3.5 / 노래 합치면 7.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