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rnny SEO

무비인

Disney 퀘스트: 에버렘을 수호하라 - 디즈니만의 리얼리티 쇼란 이런 것인가?

Posted on 2022년 05월 19일 16:58:49 Updated at 2022년 05월 19일 16:59:58 134

 

5월 11일부터 디즈니 플러스에서 서비스된 <퀘스트: 에버렘을 수호하라 (이하 에버렘)>

5월 신작 소개글에 소개할까 말까 한참 망설였었다고 썼었는데요.

리뷰 글도 쓸까 말까 이틀을 고민했습니다.

뭐랄까... 써봤자 '좋아요' 10개 미만이 달릴 것 같은 불안한 예감이 드는게...ㅎ。

 

 

 

디즈니 플러스 <퀘스트: 에버렘을 수호하라>는 2014년 ABC 리얼리티 경연 프로그램 <퀘스트>를 리메이크한 쇼입니다. 판타지 세계 ‘에버렘’으로 오게 된 12명의 일반인이 팔라딘(전투성직자)이 되어 수수께끼를 풀고 임무를 성공시켜 최후의 승자가 되는 리얼리티 쇼였습니다. <반지의 제왕> 제작진이 참여. 영화 <삼총사(1979), 영드 <대지의 기둥>의 촬영지였던 오스트리아의 유명한 성을 무대로 실감나는 괴물 분장, 무기, 각종 의상들까지. 리얼리티 쇼 치고는 제작비가 으리으리했었죠.

2009년부터 ABC를 소유한 디즈니가 2008년부터 디즈니만이 내세울 수 있는 컨텐츠를 기획하면서 <원스 어폰 어 타임>을 시작으로 매년 한가지씩 꾸준히 내놓았는데, 정말이지 <원스 어폰 어 타임>만 시청률이 좋았을 뿐, 나머지들은 비실비실했습니다. 2016년 <에이전트 카터> 2시즌과 <갈라반트> 2시즌이 그나마 낮았던 시청률마져 반쪽이 나면서 당시 사장이었던 폴 리가 해고되고 이후 비슷한 시도는 모두 사라져버렸습니다. 미국 언론 뿐 아니라 국내 팬들도 폴 리를 꽤 많이 욕했...었지만...

하지만, 3년 즈음 지나 새로운 시도로 황금기를 맞았던 ABC는 허물어져 4대 방송국중 시청률이 제일 적은 방송국이 되버렸고, 그때 해고된 '폴 리'가 이후 만든 컨텐츠 (디킨슨, 메어 오브 이스트타운, 더미, 곧 방영될 피스톨)들이 워낙 독특해서 재차 주목 받는 사이, <갈라반트>와 <퀘스트>는 OTT에서 늦은 역주행을 시작하고, 컬트 붐을 "짧게" 맞이합니다. (그렇다고 크게 흥하진 않고 두세달 이슈됬다가 다시 조용~)

암튼, 디즈니 플러스는 <퀘스트>가 ABC에선 안됬지만, 디플에서는 잘 될 수 있을거라 다시 생각했을 것 같아요.

 

 

 

판타지 세계 에버렘에 다시 전쟁이 시작됩니다. 사악한 마녀 타보라가 이끄는 어둠의 군대가 2014년의 무대였던 '생텀'을 침략해 국왕 매그너스와 룬 경비대 전원을 몰살시키며 승리합니다.

매그너스는 죽기 직전 신성한 왕관을 작동시켜 세상을 구할 영웅들을 형제 사일러스 국왕의 '오라' 왕국으로 소환하고, 룬 경비대의 유일한 생존자 밀라가 운명의 여신의 사제(오라클)로 임명되어 8명의 소년, 소녀들을 전투성직자(팔라딘)으로 훈련시키며 신성한 왕관에서 사라진 보석을 찾는 임무로 인도합니다.

 

 

 

맨 위에 2014년 <퀘스트> 소개할땐 단 한 줄만 썼는데... (벌써 8년전이라 기억도 가물해서ㅋ) <에버렘>은 웬지 모르게 꽤 길게 설명하고 싶네요. 판타지 세계를 무대로 하고 있기에 배경 스토리가 꽤나 맛깔나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 배경 스토리가 <퀘스트>에선 설정을 보여주기 위한 장치로만 느껴졌다면, <에버렘>은 드라마로... 거의 90% 분량이 드라마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드라마를 script show, 리얼리티 쇼를 un-script show 라고 하는데, 정반대의 것을 섞어놓은 셈이지요. 넷플릭스 <범인은 바로 너>와 비슷하지만 출연자들의 즉흥 개그가 더 많았던 반면, <에버렘>은 90% 드라마.

 

 

8명의 소년 소녀를 신뢰하지 않는 오라 왕국의 사람들과 후계자 자리를 두고 눈치 게임하는 생텀의 왕자 공주 3남매, 팽~ 당해버린 마법사의 질투 등 반목과 음모, 이야기의 반전으로 인한 위기까지 만들어져 있으며, 소년, 소녀들과 함께 하는 밀라(배우 에밀리 게이틀리 - 성인이라는데 매력도 있고~)의 캐릭터와 스토리가 거의 반 주인공 수준으로 흥미롭게 만들어져 있습니다.

<퀘스트>때도 제작비 많이 들겠다 싶었는데, <에버렘>은 더 심하게 고 퀄리티. 분장과 소품 디자인은 거의 영화 수준이고, CG는 영화 수준은 아니지만, 여느 TV 드라마의 것보다는 훨씬 화려한 수준입니다.

 

 

근데...

이거 애들용이에요. ㅋ

리얼리티 쇼인데도 경쟁보단 협동의 이야기가 많고

퀘스트는 살벌하다기보단 담력 테스트와 보물찾기 같은 귀여운 걸로~ㅎ

배우들의 예정된 연기와 즉흥 연기 사이에서 애들이 롤 플레잉을 열심히 하는 등

기존 드라마나 리얼리티 쇼에서 느꼈을 재미와는 많이 다른 재미를 줍니다.

어른용으로는 참 거쉬기헌디

애들용으로는 진짜 잘 어울린다는 느낌이에요.

 

 

 

디즈니 플러스에 있는 <천재 소녀 두기>나 <찰리야 부탁해>같은 애들용 드라마/코미디에 조금이라도 흥미를 느꼈던 분이라면 <퀘스트: 에버렘을 수호하라>도 충분히 재밌을거라 생각되...긴 합니다만... 저는 재밌게 봤습니다만...

취향 많이 타겠고

호불호도 심할 것이며

유치한 것도 많아서~ㅎ

추천했다간 절 이상한 놈 취급할게 뻔한....ㅋ

그래도

한번 Try 해보시라 권유해봅니다.